[건강]사망 원인 중 두번째 많은 질환 '뇌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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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망 원인 중 두번째 많은 질환 '뇌졸증'

한쪽 팔·다리 힘 없거나 감각 둔하, 발음 어눌해지면 증상 의심
과도한 스트레스 유발 원인... 적절한 조절 필요

  • 승인 2020-12-06 11:54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이선민 교수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뇌졸중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며 '뇌가 갑자기 부딪힌다' 또는 '강한 일격을 맞는다'라는 뜻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언어장애 발생 및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질환이기도 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세포가 망가지는 병을 통칭하는데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혀 뇌에 뇌혈류가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크게 혈전성 뇌경색과 색전성 뇌경색, 열공성 뇌경색으로 나눠볼 수 있다. 혈전성 뇌경색이란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을 막힌 경우를 말하며, 색전성 뇌경색은 심장이나 경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흘러가다 멀리 떨어져 있는 뇌혈관을 막은 경우를 말한다. 열공성 뇌경색이란 작은 뇌혈관이 막힌 경우다.



뇌경색뿐 아니라 뇌출혈에도 종류가 있다. 혈관이 터진 상태의 뇌출혈은 뇌 실질 내 혈관이 터져 주로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는 뇌내출혈과 혈관벽 한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나뉜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도움말로 자궁경부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증상=뇌는 좌·우측, 또 뇌의 부분마다 기능이 다르므로 뇌의 어떤 부분에 뇌졸중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의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다. 또한, 갑자기 말을 못하고 이해를 못 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질 때, 갑자기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증상,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져 보이는 증상,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하는 증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뇌졸중의 증상이 수분에서 수십 분에 걸쳐 나타나다가 사라지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앞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것이라는 뇌졸중의 위험신호이며 약 1/3에서 곧 뇌졸중이 발생하기 때문에 간과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오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뇌졸중으로 오인되는 증상도 있다. 손이 떨리는 증상,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 뒷골이 당기고 뻣뻣한 증상, 양손이 저리면서 뻣뻣한 증상 등을 뇌졸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뇌졸중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앞서 말한 증상과 비교해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며, 이러한 증상이 수일. 수주에 걸쳐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발생하고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발생원인=뇌졸중 발병 위험요소로는 교정 가능한 인자와 교정 불가능한 인자로 나뉜다. 연령이나 가족력, 인종은 우리가 교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질환들은 사전에 적절히 치료받고 조절한다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이다. 또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 즉,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의 습관은 교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교정 불가능한 인자보다 교정 가능한 인자가 더 많기 때문에 나쁜 생활습관을 평소에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셈이다.

뇌졸중에 걸리면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 뇌졸중이 반드시 치매나 파킨슨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뇌졸중으로 인해 뇌세포가 망가지면 혈관성 치매나 혈관성 파킨슨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생명=불행히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즉시 응급실이나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할지 수술 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며 이에 따라 예후가 확연히 달라진다. 뇌경색의 초급 성기에는 혈전용 해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관류를 위한 약물을 사용할 수 없으며, 이때에는 뇌경색이 더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치료를 한다.

뇌출혈은 출혈부위, 원인, 출혈량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적 치료를 결정해야 하고 출혈량이 적으면 저절로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인 치료를 받아볼 수 있지만, 출혈량이 많을 경우에는 고여있는 피를 뽑아내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 후 재발 주의=한번 뇌졸중이 발생한 사람은 재발할 우려가 일반인보다 크다. 따라서 이차 발생을 위한 재발방지 치료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와 뇌경색의 경우에는 항응고제, 항혈전제 등을 사용한다. 당연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위험요인들이 있으면 각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뇌졸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 뇌로 들어가는 큰 혈관인 경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진 경우 수술이나 풍선을 이용한 혈관 확장술로 예방치료를 할 수 있다.

흡연은 뇌졸중의 유발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비만과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겠다.

이선민 교수는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 확인을 해야 한다. 위의 증상이 시간이 흘러 저절로 사라진 경우 겉으로는 다 나은 것처럼 보여도 검사를 해보면 이미 뇌졸중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 조만간 심각한 뇌졸중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상기 증상 이외에도 나이가 많거나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원인질병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는 어떤 증상이라도 없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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