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추진한 온통세일 기간에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국 최대인 13% 증가했다는 분석데이터가 나왔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은 온통세일 시작 전 주 대비 온통세일 기간 중(2020년 11월2일~11월15일 소비촉진지원금 지급 기간) 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과 비교하더라도 0.44% 매출이 증가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가 온통대전과 연계해 대전 전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대규모 세일 행사를 기획,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대전시는 분석했다.
또한, 대전시에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정례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온통대전 사용으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60.2%가 온통대전을 사용하면서 기존 대비 소비활동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5.8%는 10~30만원의 소비가 늘었다고 답해,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활동 증대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응답자의 96.4%가 온통대전을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해 온통대전의 인지도가 매우 높음을 보였고, 특히, 82.8% 응답자가 온통대전 사용에 만족한다고 답하여 온통대전이 지역경제 브랜드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시는, 국비 904억 원을 확보해 내년 1조 3000억 원의 온통대전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대비하여 온통대전몰, 온통대전 배달플랫폼,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매출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현덕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온통세일과 온통대전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객관화된 사실로 되고 있다"며 "온통대전 이용에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보다 다양하고 쉬운 홍보를 추진하고 정책기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 화폐이다. 법화와 동등한 가치로 사용할 가능성은 보장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역화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동네 상점이나 골목상권에서 사용하여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와주는 역할의 취지에서 주로 발행한다. 지역화폐는 지역 제한이 있을 수 있는 선불카드의 일종이므로, 온라인 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없다. 온통(On通)대전은 '모두, 전부'를 뜻하는 순 우리말 '온'과' 소통과 통용'을 뜻하는 '통(通)', 그리고 큰돈을 의미하는 대전(大錢)을 결합한 명칭이다. 대전 시민 모두에게 통용되는 지역화폐이자 소통의 매개체로서 지역화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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