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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는 27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7일(230명) 이후 엿새 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1만여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 누적 3만100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30명)보다 59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 27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255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206명으로 확산세가 거세다.
정부는 이번 '3차 유행'이 앞선 1·2차 유행 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판단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한 상태다. 1·2차 유행과 달리 가족·지인 사이에서, 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을 매개로 코로나19가 조용히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연말까지를 '1000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다.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하고,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추후 별도로 공표할 때까지 전면 금지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전파되면서 지난 한 주에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460명, 세종 87명, 충남 796명, 충북 228명 등 총 1571명이다.
충남에서는 천안, 아산을 넘어 논산, 부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부여군에 따르면 전날 논산에서 확진된 40대(논산 26번)를 접촉한 부여 50대(부여 16번)가 이날 확진됐다. 앞서 논산 26번의 고교생 자녀(논산 27번)도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명의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천안·아산에서는 현재(23일 오후 5시)까지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천안 418번 확진자와 접촉한 성정 2동 거주 30대(천안 42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날 아산충무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60대(아산 122번)도 이날 확진됐다. 아산 120~121번은 각각 선문대 확진자인 아산 114번, 117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 바닷가 야유회와 기숙사 등을 통해 확산한 선문대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앞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422번 확진자는 공주대 천안 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인 것으로 밝혀져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은 이날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 기존 확진자(대전 446번)의 직장동료 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지난 21일 터키에서 입국한 20대 외국인(대전 460번)도 양성 결과가 나왔다.
충북에서는 이날 수도권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도 여행 중 경기도 하남시 확진자가 같은 숙소에 묶은 청주시 상당구 거주 60대(청주 110번)이 이날 확진됐다. 또한, 진천군에서도 확진자(진천 21번)가 나왔고, 충주에서는 지난 18일 김포시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 통보를 받은 50대(충주 24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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