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인도네시아의 매운 소스, 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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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다문화] 인도네시아의 매운 소스, 삼발

느끼한 기름 맛 깔끔하게 정돈

  • 승인 2020-11-14 08:3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11월 논산(인도네시아) 이스나르 띠얀다니 - 삼발 소스
인도네시아 음식에는 빠질 수 없는 소스가 하나 있다. 바로 ‘삼발(Sambal)’ 이다. 삼발은 말레이어로 고추 소스를 뜻한다. 한국에 고추장이 있듯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대표되는 말레이반도에는 삼발이 있다.

삼발의 핵심은 ‘짜베(Cabe)’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의 매운 고추다. 열대기후에서 자란 짜베는 매운맛이 강하고 톡 쏘는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 고추처럼 달큰한 맛은 없고 그저 깔끔하게 맵다. 삼발은 생 짜베나 말린 짜베를 마늘, 양파 같은 향신채소와 함께 돌절구에 빻아 으깬 다음 기름에 볶아 만든 매운 소스다.

인도네시아에서 삼발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나시고렝이나 미고렝 같은 볶음요리에 달콤한 간장소스와 함께 양념으로 넣거나, 꼬치구이나 생선튀김요리에 디핑 소스로 곁들인다.



삼발의 매콤한 맛은 느끼한 기름 맛을 깔끔하게 정돈해주고 독특한 감칠맛이 입맛을 당기는 매력이 있다.

식탁 위에 삼발을 통째로 올려놓고 토마토나 오이 같은 생 채소를 반찬 삼아 찍어 먹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일상에는 언제나 삼발의 매콤함이 존재한다.

논산=이스나르 띠얀다니 명예기자(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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