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현장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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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현장안전관리

이상철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개발처장

  • 승인 2020-10-27 11:07
  • 신문게재 2020-10-28 19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이상철 처장님 사진
이상철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개발처장
외국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갔을 때 휴대폰 통화가 잘 안되거나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등이 너무 느려 갑갑할 때가 많았다. 이럴 때 누구나 한번쯤 네트워크 강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향수를 자연스럽게 느껴봤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일류 네트워크 강국이다. 먼바다와 빌딩안 엘리베이터에서도 통화가 가능하고 O튜브 영상과 O플릭스 영화를 끊김없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사각지대 없는 네트워크와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그런 우리나라에도 통신네트워크 사각지대가 있으니 바로 지하 시설물 건설 현장이다. 어둡고 협소한 공간과 산소부족 등으로 안전장비를 빠짐없이 착용해도 질식 위험이 높고 사고 시에는 통신서비스가 불가하여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질식은 당사자가 인지하지 못한채 발생할 수 있어 위험성과 사고 가능성에 대해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다.

실제 '2019년 산업재해발생현황(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질식재해의 경우 사망률이 54.2%로 일반사고 사망률 1.9%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와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로의 누수방지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관로 매설 후 오랜기간 경과한 노후관로에 대해 '30년까지 약2조원을 투자하여 992km의 관로를 개량할 계획이다.

노후관 개량 방법으로는 관로 내부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재도장하여 관로의 기능을 회복하는 갱생공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재도장을 시행하는 갱생공법의 특성상 분진, 유해가스 발생과 低산소 현상으로 질식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은게 현실이다.

그 간, 갱생공사에 특화된 자동화 장비 개발과 사고예방 매뉴얼 마련 등 사고예방에 많은 노력과 개선을 해왔으나 외부와의 원활하지 않은 통신상태와 질식사고의 경우, 당사자의 당사자의 인지 문제로 인해 즉각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작업자의 건강상태와 작업 공간 내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시 외부와 연락통신을 통해 즉각 대응이 가능토록 갱생공사에 특화된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이 요구되어 왔다.

이에 수공은 노후관 개량 현장의 사고방지를 위해 최신의 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중소기업과 협업으로 개발하여 일부 현장에서는 적용중에 있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노후관 갱생공사 작업장에서 안전사고 등 비상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작업장 현황, 작업자 위치와 건강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처링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건설현장 최초로 전기선이 필요없은 배터리 전원방식의 블루투스 통신방식을 적용하고, 단일 중계방식이 아닌 그물망 형태의 네트워크망 구축으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또 작업자 출입 자동관리 및 모니터링을 위해 작업자 안전모에 위치태그를 부착하고 이미 상용화된 스마트밴드를 작업자에게 제공하여 지하 현장에서의 정확한 작업자의 위치정보와 생체리듬(심박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이상 생체리듬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공사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국 갱생현장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타 건설현장에 대한 적용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물론 기존 안전관리에 비교하면 비용이 더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안전관리를 비용이 아닌 존엄한 생명을 위한 가치있는 투자라고 생각하다면 이와 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건설현장의 작업자와 관리자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이상철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개발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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