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식사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두 손을 모아 '이타다끼마스(いただきます)'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말로 '잘 먹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이 말을 가르치며 이 말을 안 하면 식사를 못 하게 할 때도 있다.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겠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단순히 잘 먹겠다는 인사가 아닌 음식을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 동시에 음식의 재료도 생명이기에 그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고기나 생선 채소도 생명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 생명의 희생이 있기에 음식이 완성되고 우리가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외식하거나 혼자서 식사할 때가 많다 보니 '이타다끼마스' 라고 말하기 부끄러워 그 말을 안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감사를 표현한다는 기본적인 예의의 문화를 잊어서는 안 된다.
모토이네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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