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 것에도 짜증을 내고, 그럴 상황이 아님에도 종종 화를 내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들 안에 누적된 상처가 그들을 화나게 만드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공격받고 평가받으면서 상처를 반복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평가하게 될 수밖에 없고 큰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곡해해서 받아들임으로써 건강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기도 한다.
평상시 우리는 반사적으로 말하고, 상대의 말에도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우리 무의식 영역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말을 하고 듣는 과정에는 우리의 의식보다 무의식의 영역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데 있다.
무의식 영역에 상처로 가득한 사람은 절대로 잘 말하고 잘 들을 수가 없다. 큰 상처 위에 물을 부으면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것과 마찬가지로 내면에 상처가 가득한 사람은 상대의 말을 잘 들을 수도 없고 상처에서 시작되는 말이 좋은 대화가 될 수도 없다.
상처에서 시작되는 말하기와 듣기가 축적되면 그건 국가적,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야기한다. 따라서 개인의 상처와 말, 대화가 사소하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문제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논산=신현복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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