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 2차 총파업[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날 휴업 후 현장으로 복귀한 병원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많은 병원들이 정부의 4대 악 의료정책을 반대했다.
26일 대전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1089곳 중 163곳이 휴진신고를 하고 파업에 동참했다. 전체 의원 중 의견을 같이한 병원까지 320여 곳에 달한다.
나머지 70% 동네 의원들은 정상적인 진료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휴진의원 비율이 1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한 만큼 업무 개시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이번 파업에는 대학병원 전공의와 일부 전임의 중심으로 참여했다.
지역 종합병원 의사 대부분은 의협 방침에 따라 현장을 벗어나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각 병원은 응급실·투석실·분만실·중환자실 등에 투입할 필수인력을 제외했다. 이들은 근무표를 작성해 수술 일정을 절반 가까이 줄였지만, 본연의 업무를 다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코로나19 감염병을 위해 전공의들은 대체로 진료에 참여해 검사 규모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역 한 병원 관계자는 "지난 주말과 같이 인력을 투입해 근무하면 운영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비대면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미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인턴·레지던트는 물론 전공의와 전임의, 개원의까지 모두 가세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원칙적 법 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면서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한 설득 노력도 병행하면서 비상 관리체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의료계는 지난 7일 전공의를 시작으로 ▲의과대학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진료 추진 4개 정책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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