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다문화가족 형성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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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다문화] 다문화가족 형성과 갈등

외국여성 적극적 선택과 한국 남성 전략적 선택 결합

  • 승인 2020-04-17 12:53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다문화가족을 우리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함에도, 우리는 인종적·문화적 다양성에서 기인하는 상황에 동화를 강요하며 익숙한 문화를 지속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양산한다.

중요한 것은 다문화가족들이 어떤 것들에 의해 도움을 받고, 어느 상황에서 충돌과 좌절을 경험하며, 무엇이 그들을 제약하는가를 구체적으로 공감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가? 다문화가족의 갈등은 어떤 맥락에서 발생하고 그 주체들은 갈등을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살펴 우리사회에 새로운 문화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먼저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의 형성과정은 외국여성의 적극적인 선택과 한국 남성의 전략적인 선택이 결합된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외국여성의 적극적인 선택이다. 외국여성들이 자국에서의 경제적 어려움과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능동적 의지로 국제결혼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있지만, 행운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한국 남성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안정적인 생활보장,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이다.



둘째, 한국 남성의 전략적 선택이다. 농촌 노총각의 결혼문제(결혼비용 절감)와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명분, 한국 여성과의 재혼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 등 이들에게 국제결혼은 언어와 외모, 문화적 차이 등은 있지만 외국인 여성들은 한국 여성에 비해 농촌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온순하여 시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남편에게 순종적이고 고학력이며, 농촌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상실된 남성성(좌절감, 열등감)에 대한 회복이면서 불안전한 남성성(가부장적 권위)의 보상심리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같은 요소들이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이 형성되는 과정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문화적 충돌에 의한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산=신현복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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