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사법은 연장자의 손을 잡고 그 손등을 이마에 살짝 대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축복의 인사로 마노포(manopo) 또는 bless로 축복을 나눈다.
마노(mano)는 스페인어로 손을 의미하고 포(PO)는 존대의 표현으로 문장의 끝에 thank you po와 같이 사용하며 필리핀에서 웃어른 집에 방문하거나 모임에서 이들 뵐 때 마노 인사법을 수행하지 않으면 무례하거나 예의에 벗어난 것으로 취급하여 이들을 바스토스(bastos! : 예의 없다!)라 부른다.
필리핀은 현재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가족 문화를 유지하고 있어 요양 사업이 발전한 한국과 다르게 요양원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필리핀도 농촌지역을 제외한 일부 도시지역은 가족이 축소됨에 따라 가족관계가 소원해지고 가족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가족애 및 부모 공경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필리핀이 경제적 발전을 통해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도 좋지만, 마노와 같은 아름답고 따뜻한 전통문화가 세대를 넘어 전수되는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논산=로토 로즈마리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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