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다/-하다'의 띄어쓰기를 보실까요?
흔히들 '-되다/-하다'를 띄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자기 스스로 동사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 외에 체언류(명사, 대명사, 수사)와 합성되어 동사나 형용사가 되는 접미사이기도 합니다. 동사를 만들 경우는 동사 파생 접미사라 하고 형용사를 만들 경우는 형용사 파생 접미사라 하지요.
보기 1) '-되다'의 동사 파생 접미사가 되는 경우: 동사적 명사에 붙어, 그 움직임이나 상태가 스스로 이루어짐을 나타냅니다.
예) 정돈된다, 마비되다처럼 붙여써야 합니다.
보기 2) '-되다'의 형용사 파생 접미사 : 형용사적 명사나 부사적 어근에 붙어 형용사를 이룰 때도 있습니다.
예) 참되다, 헛되다, 막되다처럼 붙여 써야 합니다.
그러나 '공부하게 되다'와 같이 '되다' 앞이 완전한 부사일 경우는 붙이지 않습니다.
아내의 기일
월정 이선희
오늘은 그대 떠난지
세 번째로 맞는 기일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체,
태연한 체 해 보지만
그리움의 색깔은 더 짙어만 갑니다.
누구에게 물어봅니다.
얼마나 더 지나면 잊혀 질 수 있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고 싶고
그리워 진다네요.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모습!
택배 보냈다고,
아이들과 카톡하며 즐거워하더니만,
순식간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셨죠!
가쁜 숨 몰아쉬면서도
아이들 올 때까지 기다려주셨죠!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여보!
오늘 우리가족 모두모여 술 한 잔 올릴게요!
이젠 떠나지 말고
여기 우리집에서
가족과 함께해요.
외로운 나와 함께해요.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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