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4차 산업혁명과 진로교육

  • 오피니언
  • 교단만필

[교단만필] 4차 산업혁명과 진로교육

고세환 대전관저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20-01-02 14:01
  • 신문게재 2020-01-03 22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고세환완성
고세환 교장
아이들을 교육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교육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자녀교육은 부모의 희망이나 꿈이 지대하기 때문에 학교교육 이외의 사교육에도 주저함 없이 최고로 가르쳐 주려고 한다. 부모님이 교육받았던 시절과 지금 자녀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학교나 교실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우리 자녀들이 공부하고 노는 방법에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과학의 발달로 우리 생활 전반에 거대하게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은 교육계는 물론 우리 아이들의 미래 직업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세계경제포럼(2016)에서 발표한 직업의 미래를 보면, 현재 초등학교 학생의 65%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직종에서 일할 것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7차 교육과정을 개정한 2015개정교육과정을 학교에 투입하여 우리 아이들이 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무엇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갖추어야할 6가지의 핵심역량을 길러주고,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론학습, 협동학습, 탐구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문제를 찾아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통해서 핵심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역량, 합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정보처리역량, 다양한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사고역량, 공감,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심미적감성역량,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의사소통역량, 지역, 국가, 세계 등 공동체발전에 적극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짧은 시간을 빼고는 늘 혼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학교나 가정, 사회에서 모바일 폰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미래사회가 전자기기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어 우리 생활에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가정에서 만큼은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자녀에게 명령보다는 자녀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해소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길 희망해 본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오늘은 수업시간에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보자. 대화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사회의 변화만큼이나 부모의 위상을 달라지게 할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천재 물리학자로 성장한 것은 어머니의 교육철학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초등학교 때 받아온 성적표에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담임의 의견에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남과 아주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주며 남과 똑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주고 꾸준히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이 보통의 부모들이 갖는 생각과 다른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교 교육 못지않게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이다. 우리 자녀가 흥미를 갖고 관심 있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의 희망이 아닌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녀가 호기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등 대화를 통해서 우리 아이가 남들과 다르게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칭찬과 격려로 길러주는 것이 진로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고세환 대전관저초등학교 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