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
취임 당시 경영평가 하위 등급으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작년 한해 기관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면서 6년 연속 지역성평등지수의 하위권인 충남의 상황 극복을 해야겠다는 두 개의 큰 짐을 어깨에 지고 출발했다. 따라서 취임사를 통해서도 직원들 간의 인화단결을 우선 강조했으며, 연구진이 내놓은 결과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이든, 충남도를 비롯하여 지자체, 의회 등을 발로 뛰어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첫 출발로 올해 초 15개 시군을 모두 다니면서 단체장 접견을 했다. 여성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공무원과 여성단체 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각 지역의 성평등 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 정책 추진에 대한 협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충남도는 올해 여성고위직 인사를 대폭 실행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 연구진은 올해 도정 8대 핵심과제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실현을 위한 정책 개발, 충남연구원과 컨소시엄으로 충남의 양극화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비롯하여 제 2차 충남 양성평등 3개년 계획 수립 연구, 시군의 성인지 통계 연구, 여성친화도시 컨설팅 과제 등을 수행했다. 그 결과 연말에 예산군과 공주시가 여성친화도시 신규 지정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2014년 당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11곳 중에서 3곳이 재지정 받았는데 우리 홍성군이 포함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충남지역 여성들의 임파워먼트와 사회참여 기반을 확대를 위하여 여성 소모임 인큐베이팅 사업, 작은 연구 공모전, 다양한 전문가 대상의 성인지 업무 역량강화 교육과 정책현장 모니터링 사업,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교류협력에도 힘썼다. 특히 본원과 업무협약체결을 맺은 연변조선족자치주부녀연합회 여성 지도자들이 충남을 방문하여 전국 최초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 등 현장기관들과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국제적 교류협력도 확대했다. 그 결과 이제는 우리 기관이 배출한 성평등 강사단이 충남의 곳곳을 다니며 도민의 인식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본원 교육을 통해 역량이 강화된 많은 여성들이 지자체 소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특별히 금년은 본원이 개원한지 2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충남의 많은 여성들이 함께 한 가운데 다채롭고 성대한 기념행사를 성료했으며, 충남의 여성운동과 여성정책 20년을 돌아보는 세미나를 개최한 점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 가시적으로 지역성평등지수의 상승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나아졌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으며, 경영평가는 두개 등급이 상향되어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으로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결과는 항상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대한 애정으로 함께 해주는 충남 도민들과 특별히 낮은 곳에서 수고하는 여성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충남은 최근 충남복지재단의 출범과 충남여성플라자(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환경의 변화 가운데에 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상호 협력하여 충남도정에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굳건하게 자리 매김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칼럼 집필을 수락했던 이유가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을 널리 알리고자 시작했던 만큼 본 지면을 통해 1년 동안 우리 연구진이 노력한 결과를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주실 바라며, 다가오는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기원해 본다.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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