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나이퍼] sniper 107. 당연한 얘기겠지만

  • 문화
  • 뉴스 스나이퍼

[뉴스 스나이퍼] sniper 107. 당연한 얘기겠지만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 승인 2019-10-26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위안부 모독 논란' 광고 유니클로 규탄<YONHAP NO-2431>
평화나비 네트워크와 대학생 겨레하나 등 회원들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위안부 모독' 의혹이 불거진 광고로 논란을 불러온 유니클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DB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여전한 터에 자중하기는커녕 스스로 섶을 지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형국이다.

작금 이런 현상을 보자면 독도를 지금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이 떠올라 마음에 다시금 생채기를 남긴다. 이런 관점과 국민적 대일(對日) 분노감에서 [일제종족주의] (저자 황태연, 김종옥, 서창훈, 유용화, 이영재, 홍찬선 & 출간 넥센미디어)를 추천한다.

이 책은 위안부를 '매춘부'로 모욕하고 대한민국 민족주의를 '반일종족주의'로 폄훼하는 부왜노들의 일제 옹호적 역사부정에 대한 논박과 반국가활동에 대한 고발을 다룬 저서이다.

이 시대 석학들의 각종의 예리함과 건용(健勇)한 자료를 통해 '대한제국 되찾기'와 더불어, 승자(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오기(誤記)된 우리의 지난 역사까지를 치환코자 노력하는 학자들의 타당한 격어(激語)까지 돋보인다.



이 책은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을 일으킨 <반일종족주의>를 반박하고자 출간되었다. 다 알다시피 일본제국주의는 주변국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업을 무수하게 저질렀다.

명성황후의 시해와 고종황제를 독살한 것도 모자라 조선을 강제로 병탄(竝呑)했다. 친일파와 밀정들을 다수 양성하여 독립운동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숱한 애국인사들을 학살했다.

저자들은 일제 식민통치 옹호, 한국 민족주의 폄하, 징병·징용자와 위안부에 대한 2차 만행, 대한민국 독도영유 부정 등에 대한 명쾌한 변증근거를 제시하면서 서구제국에서 일반화된 역사부정죄 처벌법과의 연장 선상에서 주창하는 '반인도적·반국가적 역사부정죄 처벌 법률'(일제 식민통치 옹호 행위 및 일제의 역사부정에 대한 내응 행위 처벌특별법)의 제정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일제종족주의는 강탈적·침략적 팽창주의로 치달은 일제의 사악한 민족주의를 비하해서 부른 경멸적 개념"이라고 일갈한 후 "나치즘 파시즘 일제군국주의 등 제국주의적 민족주의가 언제나 국수주의 인종주의 종족주의로 전락했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제 종족주의를 추종하는 부왜노들이 사이코패스들처럼 근거 없이 대한민국의 정당한 저항적 민족주의를 일제종족주의와 동일시해서 반일종족주의로 폄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기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극히 온당한 지적이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타국을 점령하거나 괴롭힌 적이 없다. 반면 일본은 달랐다.

일제의 강압과 점령은 짐승보다 못한 이들에게 맞서고자 궐기한 동학농민군과 의병, 독립투사들과 전사자들, 희생당한 모든 동포들에겐 여전히 철천지원수로 각인된, 그야말로 야수만도 못한 침략자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도 회개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우리 경제까지를 분탕질하고자 각종의 획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대동단결하여 극일과 경제부흥, 탄탄한 국방력까지를 제고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후안무치한 인사를 장관에 임명한 것도 모자라 국민을 반으로 갈라 싸우게 만들었다. 이러한 견리망의(見利忘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의 반복과 답습은 급기야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까지를 추락하게 만드는 단초로 작용했다.

아무튼 일본정부는 지금도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자발적 성매매자로 표현하여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참전은 곧 죽음으로 등식(等式)되었던 일제 말기의 우리나라 학병동원 역시 그들은 '자원입대'로 시치미를 떼고 있다.

미국과 중국, 자국민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던 미쓰비시를 비롯한 일본 전범기업과 일본정부는 그러나 유독 한국에게만 오만불손의 어깃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독일은 나치 피해자 연방 보상법을 만들어 과거 그들이 주변국가들에 입혔던 죄과를 씻는 데 열과 성을 다했다.

이 책은 일제에 희생당한 모든 동포의 영전에 바친다는 비장함과 아울러 생존해 계신 종군 위안부·징병·징용자 및 유족들, 이들을 동포애로 따뜻이 품어준 모든 국민과 반일독립국가 대한민국에 변함없는 충정을 표하고 있어 가슴에 애국의 잉걸까지를 선사한다.

일제종족주의
6명의 필진이 분야별로 나눠 집필한 이 책의 글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저항적 민족주의를 '반일종족주의'로 폄하하고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모욕하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일삼는 부왜노들의 일제옹호적 역사부정을 논박한다.

더불어 그들의 반인도.반국가활동을 고발하는 글들이 합당의 준령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이 또한 학술적 논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법적으로 고발하기도 하는 것은 그들이 단순히 일제종족주의를 전파하는 학술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승만학당 유튜브 방송활동, 방송내용의 출판(반일종족주의), 유엔기구를 통한 부왜 · 반한활동, '징용자상' 및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반대운동 등 정치활동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술적 논박만으로는 부왜노들의 이러한 부왜.반한 정치활동을 진압할 수 없다. "법적 제재를 더해야만 그들의 망동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필진들의 타당한 논지에 절로 박수가 나오는 이유다.

"〈반일 종족주의〉 이영훈·이우연·김낙년, 정부 지원금 받아 연구" 8월 27일자 한겨레에 실린 뉴스다. =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원, 김낙년 동국대 교수(경제학)가 과거 정부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식민지 지배 미화에 나랏돈이 쓰였다는 지적이 나온다.(후략)"=

이 시대 석학들의 예리한 '대한제국(大韓帝國) 되찾기' 열정의 집합이기에 새로운 역사교과서로 채택되어도 합당하다고 느껴지는 [일제종족주의]의 일독을 강추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홍경석-작가-최종
**맺음말

그동안 성원해 주신 '뉴스 스나이퍼' 시리즈 연재를 마칩니다. 11월부터는 한껏 성숙한 사자성어를 모티브로 한 '사자성어는 삶의 이음매'를 연재합니다.

'이음매'는 두 물체를 이은 자리를 뜻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자성어는 우리네 삶과 밀접한, 그리고 이음매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요즘 세인들에게 회자되는 신종 사자성어 '내로남불'이 대표적입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실생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를 엄선하여 독자님들께 선물하겠습니다. 배전의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