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最高?最古))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말에는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말이 있습니다. 몇 가지 알아볼까요?(3차)
'한번'과 '한 번'에 대하여
***'한번'
'한번'하고 붙여 쓸 때는 '기회/시도'등을 의미하는 말로 아래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1, 주로 '한번은' 꼴로 쓰여 지닌 어느 때나 기회.
예) 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지.
한번은 네거리에서 큰 사고를 낼 뻔했다.
2.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
예) 제가 일단 한번 해 보겠습니다.
얼마인지 가격이나 한번 물어봐.
3. 기회 있는 어떤 때.
예) 우리 집에 한번 놀러오세요.
언제 한번 찾아가 뵙고 싶습니다.
4. 부사로 쓰여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뜻.
예) 춤 한번 잘 춘다.
동네 인심 한번 고약하구나.
***한 번
'한번'하고 붙여 쓸 때는 딱 1회를 뜻함.
예) 한 번: 한 번/두 번/세 번 (차례나 횟수)
'한잔'과 '한 잔'에 대하여
한잔: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차나 술 따위.
예) 술 한잔 하세.
우리집에서 술 한잔 할까?
한 잔: 딱 1잔.
예) 난 소주 한 잔밖에 못 마셔. 그것도 '이제 우린'으로.
☎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번'으로 붙여 쓸 때는 하나의 단어로 굳어져 새로운 의미로 쓰이는 경우이며 '한 번'으로 띄어 쓸 때는 수관형사 '한'과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명사 '번'의 구성으로
단순히 '1회'의 뜻을 나타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재미있는 시 감상
게티 이미지 뱅크 |
느림보
/ 한진호
세상의 속도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속도에 나를 맞추자
사람들은 느티나무가 느림보라한다
하늘보다 넓은 그늘을 품어주면서 500년 이상 산다
기껏 100년도 못사는 인생
바쁘게 사는 것은 자신을 당겨쓰는 것
거북이는
어슬렁 어슬렁
한평생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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