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나이퍼 sniper] 93. 저자가 답하라!

  • 문화
  • 뉴스 스나이퍼

[뉴스 스나이퍼 sniper] 93. 저자가 답하라!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 승인 2019-09-25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저자가 답하라!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현 이승만학당 교장)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은 주체적으로 해방의 업적을 이루지 못했다'거나 '한국에서는 악의적인 반일 세뇌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강점기 학살은 없었다' '한일관계 위기의 원인은 한국 정부에 있다' '위안부 20만 명은 거짓'이라는 식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전 교수의 주장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조선을 도와줬는데 은혜를 모르는 한국인들"이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중략)

이 전 교수는 "19세기 이후 중국 제국의 해체와 함께 조선왕조도 심각한 해체와 붕괴 위기에 들어갔고 그 결과 1910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합병했다"면서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1948년 대한민국이 독립을 이뤘지만 이는 한국인이 주체적으로 이룩한 정치적 업적이 아니다. 일제가 미국과 충돌해 벌어진 세계사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 사회와 정치가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중략) 그는 또 한국의 반일교육이 악의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전 교수는 "한국인은 아직 중세적인 선과 악의 관념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인식하고 평가한다. 내 손녀가 유치원에 다녀온 뒤 내게 '일본은 우리의 적'이라고 말했다"면서 "한국의 교육현장에서는 악의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세뇌를 통해 전달되는 불변의 적대감, 그것이 종족주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 학살과 같은 만행이 없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후략)" =

하지만 필자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으며 불쾌감까지 느꼈다. 한 마디로 동의불감(同意不感)이었다는 것이다. 요즘은 유튜브로 지난 영화나 뉴스까지 보는 시절이다. 유튜브에 들어가 검색어로 '난징! 난징!(南京!南京!)'을 쳐보자.

그럼 중국에서 만든 영화가 등장하는데 2시간 14분 52초의 방대한 대작(大作)이다. 상하이에 이어 난징(南京)을 함락한 일본군들은 중국인들을 자그마치 20~30만 명 가까이나 학살했다.

또한 2~8만 명의 여성들을 강간했으며, 심지어는 임산부의 배까지 가르는 천인공노할 만행까지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도 나오는데 일본군 지휘부에서 내린 전통(戰通)은 다음과 같다.

- "위안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데 있어서의 경비(經費)는 일본인 여성의 경우엔 5엔, 조선과 중국인 여성은 2엔이며 이용시간은 15분이다." 이 주장을 톮아보면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까지도 '이용'이라며 인권 자체까지를 말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이용(利用)이란, 말 그대로 어떤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씀, 혹은 다른 사람이나 대상을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방편(方便)으로 씀을 뜻하는 때문이다. 따라서 이영훈 전 교수의 "일본강점기(당시 조선인들에 대한) 학살은 없었다."는 주장이 허구라는 주장을 펼치고자 한다.

봉오동
얼마 전 방화 [봉오동 전투]를 봤다. 이보다 더 압권의 대승(大勝)에 청산리대첩(靑山里大捷)이 우뚝하다. 1920년 백야(白冶),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북로 군정서의 2,500명 독립군이 만주의 청산리에서 5만 명의 일본군을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

북로 군정서군은 1920년 8월 일본 영사관에 침입하여 일본군 제14사단, 제13사단, 제21사단이 북로 군정서군을 토벌한다는 계획을 알아냈다. 2,500명의 북로 군정서군은 청산리의 백운평 골짜기에 매복하여 일본군 3개 사단 5만 명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 일본군 3,300명을 죽였다.

이후 일본군은 독립군에 대한 보복으로 만주 지역에서 민간인을 포함하여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는데, 이를 '간도 참변'이라고 한다. 이처럼 일본군들의 민간인 대량학살은 역사적으로도 뻔한 '팩트'이거늘 왜 이를 없었던 것이라 하는가?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조선시대 의관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하여 1610년에 저술한 의서이다. 따라서 동의보감은 죽어가는 사람까지 살릴 수 있다.

반면 당시 일본군들에 의한 조선인 학살은 없었다는 이 교수의 주장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일제의 학살에 살아난 조선인은 몇이나 되었는가? -> 저자인 당신이 답하라!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