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촘촘하게'와 '총총하게'에 대하여
▶촘촘하다-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좁다.(면적)
예)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줄 목도리를 촘촘하게 짰다.
필터의 촘촘한 구멍으로는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
▶총총하다 -? 촘촘하게 떠서 또렷또렷하게 빛나다.(밝기)
예) 밤하늘의 별이 총총히 빛나는 걸 보니 내일 날씨가 좋겠군
(행동이나 태도 또는 어떤 상황이) 무척 급하고 바쁘다.
예) 하인들은 주인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려고 저마다 총총하게 제 곳으로 물러난다.
2, '대공'과 '대궁'에 대하여
▶식물의 꽃대 부분을 이르는 말로 '대공'이 맞는 말입니다. 보실까요?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이병기, 「난초」, 『가람시조집』, 문장사, 1939년 8월
3, '삼짇날'과 '삼진날'에 대하여
▶'삼짇날'이 맞습니다. '삼진날'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글입니다.
?음력 3월 3일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전해지는 세시풍속. 답청절·삼월삼질, 상사일(上巳日)로 부르기도 합니다.
☞유래를 보실까요?
삼짇날은 고려시대에는 9대 속절(俗節)의 하나였습니다. '삼월삼질'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사(上巳)·원사(元巳)·중삼(重三), 또는 상제(上除)라고도 씁니다. 또,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과거 고구려에서는 낙랑원(樂浪原)에서 수렵을 하였고, 신라에서는 불계(??)를 행했으며, 고려 때는 답청을, 조선시대에는 이날 조정에서 기로회(耆老會)를 교외에서 갖기도 하였답니다. 이날은 각종 민속을 행하며,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합니다.
꼭 알아두세요. 삼짇날은 음력으로 3월 3일이라는 것을.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재미있는 시감상
詩는 바람둥이
-김주희/ 시인
떨리는 입술, 내리뜨는 속눈썹
눈동자 너머로 미세한 울림은 시작되고
나뭇잎 끝 위태로운 물방울
무심한 듯 무심한 듯 꽃잎에 착상하고,
시위하듯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아한다
숨죽은 듯 적막이 감돌아
꽃 피우더니,
고고한 자태로
향내 뿜으며 열매를 맺는다.
시, 너는
바람둥이야.
-문학사랑 글짱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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