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 연출 강일수, 한현희 / 제작 초록뱀미디어)' 25-26회에서는 구해령(신세경 분)의 20년 전 과거가 그려졌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해령과 이림이 첫 입맞춤 이후 서로에게 흠뻑 빠졌다. 해령은 평소와 달리 연지를 바르고 입시 했고, 이림은 내관과 나인들까지 해령으로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해령은 이림을 불쑥 끌어당겨 입을 맞추며 "익숙해지십시오. 이런 거"라고 해 그를 심쿵하게 했다.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는 사이, 외국인 쟝(파비앙 분)의 등장으로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은 말이 통하지 않는 쟝을 의금부에 가두라 명했고, 그 과정을 본 해령은 쟝이 프랑스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 관심을 모았다.
그 시각 대전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 분)는 신출귀몰한 쟝에 분노했고, 대신들은 "일전에도 서양 오랑캐와 내통하던 천주쟁이들이 있지 않았습니까"라면서 천주교인을 의심했다. 또 쟝이 십자가를 지니고 있었다는 말에 함영군은 "궐 안의 천주쟁이들을 발본색원하라"고 명을 내렸다.
함영군의 어명에 예문관에도 금군들이 들이닥쳤다. 십자가를 가지고 있는 서권은 금군의 등장에 긴장했고, 그 모습을 일찍이 눈치챈 민우원(이지훈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우원은 서권에게 "이깟 징표 하나에 목숨을 잃을 뻔했어"라고 경고했지만 서권은 "그깟 징표가 아니라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믿음"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권의 도움으로 체포의 위기를 넘긴 쟝은 배고픔에 다시 녹서당을 찾아왔고, 그곳에서 해령, 이림, 삼보와 마주했다. 이림은 쟝에게 밥상을 차려주며 정식으로 이름을 주고받았다. 쟝은 자신을 조선사람에게 청나라 책을 파는 '장사치'라고 소개했지만 해령은 그의 유창한 조선말 실력을 의심하며 이림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날 밤 해령의 당부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이림은 쟝과 대화를 나눴다. 이 가운데 이림은 "우리나라 왕은 죽었거든. 사람들 손에. 잘못을 했으니까. 사람들을 배고프게 만들고"라는 쟝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서 쟝은 "사람들이 모여서 약속했어.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다", "우리는 이제 왕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아니까"라는 말로 이림을 굳게 만들었다.
이림은 모든 이가 평등한 나라, 왕이 아니라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고, 왕이 없는 나라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 시각 퇴궐한 해령은 집 앞의 모화(전익령 분)를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안으로 이끌었다. 잠시 후 "손님이 오신 것이냐?"라는 오빠 구재경(공정환 분)의 물음에 해령은 "그냥 손님이 아니라 아주 귀한 손님이십니다. 오라버니도 인사하십시오"라며 재경을 안으로 안내했다.
재경은 예상치 못한 모화의 등장에 얼어붙었고, 두 사람의 인연을 모르는 해령은 모화에게 재경을 자신의 오라버니라고 소개했다. 해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모화는 "언제부터 네게 여동생이 있었지?"라며 재경을 다그치다가 멈칫했다.
모화는 "저 아이는 네 동생이 아니야"라고 말했고 이에 재경은 "모른 척해주십시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제발 그때까지 만이라도"라며 눈물을 삼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모화가 방에서 나오다 해령과 마주치면서 20년 전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자신의 스승님의 집무실에서 밝게 웃던 스승님의 딸이 바로 해령이었던 것.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이 차오른 모화와 그런 그녀의 모습이 의아한 해령의 어리둥절한 모습이 교차하는 엔딩은 20년 전 과거사의 서막이 올랐음을 알리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오늘(29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27-28회가 방송된다.
사진: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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