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절부절 못하다' / '안절부절'에 대하여
'안절부절못하다'(0)가 맞는 말이고 '안절부절하다'(X)는 틀리는 말입니다.
좀 더 보실까요?
<안절-부절> [부사]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상태)
예)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다
<안절부절-못하다> [동사]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동작)
예)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다
거짓말이 들통 날까 봐 안절부절못하다
2, '주책없다'/ '주책이다' 에 대하여
'주책없다'(0) '주책이다' (0) 둘 다 맞는 말입니다.
해설) 어근인 '주책' 뒤에 각각 '~없다'와 '~이다'가 붙어 있습니다. 부정 어미와 긍정 어미가 붙어 있으니 서로 다른 반대되는 뜻으로 보이지만 둘 다 '일정한 줏대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며 실없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주책'은 한자어 '주착(主着)'에서 온 말로, '줏대가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흔들림이 없다'란 뜻입니다. 그러다가 '주책'으로 발음이 굳어져서 현재는 '주책'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3, '우연하다' / '우연찮다'에 대하여
'우연하다'(0) /'우연찮다'(0) 둘 다 맞는 말입니다.
해설)'우연하지 않게'가 줄어서 '우연찮게'가 되었습니다. 우연한 게 아닌 필연적인 게 우연찮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우연하다'와 '우연찮다'는 정 반대의 뜻입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우연하다'와 '우연찮다'가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예) 어제 태극기 집회에 갔다가 우연히 친구를 만났다.
어제 대전역에서 우연찮게 친구를 만났다.
위의 예처럼 일상생활에서는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우연찮다'는 1992년부터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에 들어간 낱말이고, 1999년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면서 "꼭 우연한 것은 아니나 뜻하지도 아니하다"라고 해석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게티 이미지 뱅크 |
절규에 가까운 그리움에 대한 호소이군요.
그리우면
이경옥/ 시인
너무 보고파
그리워지면
그냥 그리워하겠습니다.
너무 그리워
눈물 흐르면
그냥 흐르게 놔 두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리움과 눈물은
그대 향한
기도였음을 고백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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