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연구재단(NRF)에 따르면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코리아텍) 교수를 비롯한 재단 정책혁신팀은 청년과학자의 애로 요인을 분석한 'NRF 이슈리포트'를 발표했다.
연구재단은 지난 4월 17일부터 25일까지 청년과학자 3301명을 대상으로, 5월 2일부터 16일까지는 이공분야 지원사업 수행 교수(연구책임자) 2488명을 상대로 각각 설문 조사했다.
설문 조사 결과, 학생 연구원 대부분이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것은 '졸업 후 진로 불확실'이었다.
특히 진로 및 취업 관련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계약직 등으로 인한 고용 불안'이 올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설문에서 학생 연구원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연구원의 연간 소득 설문 결과, 2000만원 미만이 66.8%(2188명 응당)로 가장 많았으며 2000만~3000만원 미만이 22.1%로 조사됐다.
또 조사 인원 중 76.1%(2510명)가 연 '2000만 원~4000만 원'을 필요 소득으로 꼽았다.
한 청년 과학자는 응답을 통해 "박사과정의 경우 기혼자가 많은데 기혼자 대학원생의 경우 생활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고 육아와 연구를 병행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리포트 집필진은 "청년과학기술인력이 고민 없이 도전하고 마음껏 연구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 과학기술발전의 핵심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 및 연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청년과학자 38.1%가 정부가 우선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청년과학자들은 연구지원 확대 및 지원방식 개선, 연구실 문화 개선, 진로·취업 환경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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