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절에 대한 인사말입니다.
7월 12일 초복, 7월 22일 중복, 8월11일 말복입니다. 그러니까 초복~중복은 10일 만에, 중복~말복은 20일 만에 오는군요.
이 무더위에 우리가 나누는 인사는 "날씨가 많이 덥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합니다. 이는 잘못된 인사입니다. 왜냐하면 더위나 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어는 '많다, 적다'가 아니라,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따라서, "날씨가 꽤 덥죠?", "날씨가 상당히 춥죠, 건강하게 보내세요!"라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2, 으뜸상과 버금상에 대하여
으뜸상은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우리말이고, 버금상은 우수상에 해당하는 우리말입니다. 따라서 '버금가다'는 '다음가다'라는 뜻이지 동등하다거나 같은 수준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으뜸상은 최우수상인고로 1명에게만 줄 수 있고, 버금상은 우수상인고로 2~3명에게 줄 수 있는 상입니다.
그렇다면 "최우수'에서 '최'는 '가장 높다'는 뜻으로 이보다 더 높은 상은 있을 수 없는데 어떻게 최우수상 위에 '대상'이 존재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드릴게요. 각종 수기 모집이나 글짓기 대회에서 시상을 하는데, 분야별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 및 일반부로 나누어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뽑고 초,중, 고, 대학 및 일반부를 합한 전체에서 가장 잘된 작품을 선별하여 '대상'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상'은 '최우수상'보다 높은 상이라 할 수 있지요.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세한도 앞에서
강임구/ 시조시인
1, 외딴 집 문풍지에 찬바람 들락이고
청솔의 매운 연기 뒤꼍을 싸고돌면
목메어 흐르는 눈물 고향 하늘 어딘가
2, 세상을 덮을 듯한 폭설은 끝이 없고
쌓인 눈 이고 있는 솔가지 눈물 보며
한세상 가슴에 남은 아린 짐을 부린다
3, 욕심의 눈송이가 어깨에 내려앉아
세밑의 한기 되어 뼛속에 스며들면
후회는 옷고름 여며 봄바람을 기다린다.
4, 별들이 소곤거림 귓가에 들려오면
눈밭의 고요함을 선지에 옮겨놓고
붓 끝에 그리움 찍어 한 점 획을 긋는다
5, 시린 눈 손을 잡은 잣나무 푸른 기상
절개를 품에 안고 칠흑의 밤을 새면
절망은 희망이 되어 꿈길 찾아 나선다.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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