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조는 오는 9일 우정사업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일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 기한을 5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쟁의조정 기한은 지난달 26일이었으나 1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5일로 추가 연장됐다.
노조는 5일까지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6일 토요배달 거부·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인력 증원 및 토요 배달 폐지' 노사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에는 전체 우정노조 2만 7000여 명 중 필수인력을 뺀 1만 3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노조는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과 주 5일제, 토요배달 폐지 등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현재까지 적자 등으로 노조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우편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경영적자를 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사업비 절감을 비롯해 인건비 절감, 자산 활용· 매각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우본은 사업비 절감, 인건비 절감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 대부분이 현재 재정여건 상 수용하기 어려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조와 계속 협상을 진행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사망하는 등 올 들어 사망한 집배원은 9명에 달한다. 지난 2016~2017년까지 3년간 매해 19명의 집배원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는 25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