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1일 메츠 상대로 '이달의 선수상' 방점 찍나

5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 기록
박찬호에 이어 21년 만에 한국인 투수 수상 가능성 높요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뉴욕 메츠를 제물로 '이달의 선수상' 방점을 찍는다.

다저스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에 배포한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을 31일 오전 11시 10분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격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시즌 7승째를 따낸 류현진은 나흘 휴식 후 닷새 만에 경기에 나선다.

5월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면 '이달의 투수상' 확정이 유력해진다.

류현진은 이달에만 4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71로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월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68에 불과하며, 피안타율도 0.183으로 우수하다.

무엇보다 이달 등판한 5경기에서 선발투수 의무이자 책임으로 평가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모두 달성했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부턴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6일 피츠버그전에선 안타 10개를 맞고도 6이닝 동안 단 2점만 주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올해 류현진은 다저스의 실질적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홈경기 등판에서는 '다저스타디움=류현진 승리'라는 공식도 만들었다.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6연승과 더불어 시즌 8승 수확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하고 있다.

메츠와 상대해 성적도 나쁘지 않다. 통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메츠와의 경기에서 월간 평균자책점을 낮추면서 승리를 따내면 1998년 7월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래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로 이달의 투수 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시즌 20승 달성 기대감도 한층 높일 수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고 기록은 14승으로 2013∼2014년 2년 연속 달성한 바 있다.

올해 이미 7승을 올렸고, 메츠전에서도 승수를 보태면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다.
박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