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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16개의 공을 뿌리면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1.72로 끌어내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뒤 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 1사까지 단 1개의 한 타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노히트를 놓쳤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1회 10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 3회에도 한 명의 주자를 누상에 보내지 않고 막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이날 경기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브라이언 도저를 상대로 볼 3개를 잇달아 던진 뒤 결국 볼넷을 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까지 공 39개를 던지며 투구 수를 관리했던 류현진은 4회 24개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늘었다.
5회 평정심을 찾으면서 공 10개로 이닝을 마치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 1사 후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에게 첫 안타를 내줄 뻔했다. 스트래즈버그는 풀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바깥쪽 속구를 밀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다저스 우익수 벨린저가 이를 잡아 1루로 송구해 타자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삼진 2개를 보태며 7회를 넘긴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져 한계 투구에 달했지만, 노히트 행진 중인 류현진은 마운드에 다시 섰다.
첫 타자 커트 스즈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노히트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파라를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맞고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8번 타자 마이클 A. 테일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어버이날이던 지난 8일(한국시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머니의 날인 이날 승리를 따내 시구자로 나선 어머니 박승순 씨에게 또 한 번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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