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조던 힉스 [AFP=연합뉴스] |
힉스는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꼽히는 채프먼을 제치고 MLB 최강 '파이어볼러'에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진 투수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년 차 마무리 조던 힉스(22)라고 전했다. 힉스는 22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104.2마일(167.7㎞)의 싱커를 던져 후안 라가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 시즌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가장 빠른 공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공인 103.7마일(166.9㎞)도 던졌다. 이뿐이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기록된 빠른 공 상위 15위가 모두 힉스 구속으로 도배됐다.
힉스는 데뷔 첫해인 지난해 최고시속 105마일(169㎞)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파이어볼러였던 채프먼 이름을 지웠다.
힉스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00.5마일(161.7㎞)로 유일하게 100마일을 넘었다.
힉스에 이어 호세 알바라도(탬파베이 레이스)와 타이론 게레로(마이애미 말린스)가 나란히 평균구속 98.3마일(158.2㎞)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인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가 98.2마일(158㎞)을 기록했다. 5위는 펠리페 바스케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기록한 98.1마일(157.9㎞)이다.
강속구의 대명사였던 채프먼의 올 시즌 평균구속은 97.5마일(156.9㎞)에 그쳤다. 채프먼은 2016시즌 역대 한 시즌 최고 평균구속인 101마일(162.5㎞)을 기록했으나 이후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강속구로 기네스북에 오른 놀란 라이언은 1974년 최고시속 100.9마일(162.4㎞)을 던졌다.
힉스가 강속구 투수로 조명받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쿠바 출신의 좌완 특급 아롤디스 채프먼(31·뉴욕 양키스)이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였다. 2010년과 2014년, 2015년, 2016년 등 네 차례 한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00마일을 돌파했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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