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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태기
회사를 마친 A씨는 오늘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집에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하필 오늘 사내 동호회 모임이라니. A씨는 생각한다. '어짜피 나하나 안간다고 동호회가 없어지겠어? 차라리 집에 가서 쉬는게 낫지'. A씨는 그렇게 생각하며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사내 동호회에 같이 다니는 A씨의 동료 B씨는 동호회 장소에 근래 나오지 않는 그에 대해 생각한다. '또 안보이네, 녀석 요즘 관태기인가?'
인간관계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무리보다는 혼자가 편하고 굳이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류들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있다. '관계'+'권태기'를 합친 '관태기'가 그것이다. 관계의 '관-'과 '권태기'의 의미를 합쳐서 '관태기'로 불린다.
박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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