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전 2회에 마운드서 멈춰 있는 류현진[AP=연합뉴스] |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했지만, 등판 2회 말 투구 도중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2회 왼쪽 내전근 손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재활 기간만 3개월이 걸렸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의미 있는 등판이다. 빅리거 100번째 출전과 코리언 메이저리거 최초 개막 3연승, 정규리그 개인 최다 6연승에 도전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올랐다.
빅리그 100경기 등판 성적은 42승 2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다.
류현진은 1회부터 어려운 싸움을 했다.
첫 타자 맷 카펜터를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천적인 2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루로 달리던 골드슈미트를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4번 타자인 마르셀 오수나에게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개막전 포함해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순항했다.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 콜튼 웡을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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