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메릴 켈리[AP=연합뉴스] |
켈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실점 했다.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캘리는 6회 말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점 홈런을 내주는 등 3실점 했다.
10-3으로 앞선 7회 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지만, 경기가 스코어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지명받은 켈리는 한국 프로야구 KBO까지 돌고 돌아 9년 만에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이날 애리조나는 켈리의 호투와 폭발한 타선이 빛났다.
켈리는 1회 말 선두타자 이언 킨슬러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데이비드 페랄타가 다이빙 캐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2회와 4회를 삼자범퇴,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6회 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고, 매니 마차도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프랜밀 레예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준 켈리는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그레그 가르시아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더이상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켈리는 2010년 신인 지명 후 5시즌 동안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SK에서 4시즌을 뛰며 실력을 쌓았다. 그동안 통산 119경기에 출전해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일취월장한 켈리는 애리조나와 2년 보장 600만 달러(약 68억 원)에 계약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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