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잠실에서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을 맞아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나머지 8개 구단도 문학(KT-SK), 광주(LG-KIA), 사직(키움-롯데), 창원(삼성-NC)에서 경기를 갖는다.
6개월간의 대장정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에서 각 구단에게 승리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개막전 진기록도 많은 야구 팬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있다.
먼저 역대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승리 챙긴 팀은 두산으로 22승을 거뒀다. 롯데와 삼성은 개막전 최다인 5연승을 기록 한 바 있다. NC와 KT는 2016년부터 나란히 개막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맞붙지 않은 양 팀은 올해 4연승을 노린다.
KBO 리그 역사상 OB 베어스 장호연이 개막전에 새겨놓은 역사는 선명하다.
기교파 투수였던 장호연은 1983년 MBC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데뷔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와 신인선수 최초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개막전 통산 최다 완투승(3승), 최다 완봉승 타이(2승), 최다승(6승), 최다 선발 등판(9차례) 등 역대 개막전의 한 페이지를 그의 이름으로 각인시켰다.
또한, 약 150년의 MLB 역사상 단 한 번밖에 없었던 개막전 노히트노런을 KBO 리그 출범 6년만인 1988년 롯데를 상대로 달성했다.
투수에 장호연이 있다면 타자에는 한대화(현 KBO 경기운영위원)가 있다. 개막전 통산 최다 홈런(7개)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대화는 1983년 신인 최초 개막전 홈런을 기록했다. 최다 타점(19)과 3번의 1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개막전의 주인공이었다.
현역 선수 중에는 KIA 이범호, 나지완, 롯데 이대호, LG 김현수가 개막전 통산 3홈런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대형신인 KT 강백호는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초 데뷔 첫 타석 홈런, 개막전 신인 첫 타석 홈런, 최연소(18세 7개월 23일) 개막전 1호 홈런 등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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