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를 통해 그라운드를 직접 뛰는 스포츠 선수는 물론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돔구장 건설 공감대가 확산되자 행정당국이 해마다 반복되는 재난수준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적극대응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새 야구장 용역이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에 시청 고위관계자가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육계가 더욱 촉각이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1일 "대전 새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설하는 방식 또한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이날 지역 체육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각 자치구간 과열경쟁 양상을 띠고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는 예정대로 이달 말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장형태와 규모 등은 7월에 최종 결정되는 만큼 입지가 결정된 이후에 새 야구장 건립방식을 지붕이 있는 돔구장으로 적극 검토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돔구장 건설의 최대 걸림돌인 재원 방안도 제시했다.
3000억원 안팎이 소요되는 돔구장 건설 예산은 새 야구장 조성사업 비용 1360억원과 추가 발생하는 1500여 억원은 민자유치를 통해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국장은 "돔구장 하나만으로는 민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 이 시설을 공연·문화·컨벤션 등 복합시설로 건설하면 건설 비용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주변 경제는 물론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막대한 건설비용으로 인한 운영비와 입장료 상승 우려 또한 민자 유치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한 국장은 "고척돔의 경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 대관 계획도 이미 꽉 차 있었다"며 "막대한 운영비 등이 투입하면서도 수익은 7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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