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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연거푸 담장을 넘겼다.
이날 강정호는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는 모두 홈런이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우완 헥터 노에시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공략해 또 한 번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는 강정호가 4년 만에 나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다. 홈런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3월 30일 이후 1429일 만이다.
2015년 18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9월에 당한 무릎 부상으로 2016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7~2018년에는 음주 운전 여파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2015년 4월 5일 이후 1423일 만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무대를 밟은 강정호는 개인 첫 기록도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비도 완벽했다. 5이닝을 소화한 강정호는 이날 3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1회초 첫 타자 루이스 브린손의 빗맞은 타구를 적극적인 대시로 잡아낸 뒤 정확하게 1루에 송구했다. 2회 야디엘 리베라의 3루 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잡았고, 3회 아이산 디아스의 3루와 2루 사이로 향하는 공을 걷어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연타석 포로 3-1로 앞서갔으나, 불펜 난조로 6-6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이 날 경기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강정호와 교체된 헤이스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10-6으로 승리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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