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재개발 재건축 시장 활발... 바람직한 사업방식 고민해야"(영상)

[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재개발 재건축 시장 활발... 바람직한 사업방식 고민해야"(영상)

  • 승인 2019-02-14 16:19
  • 수정 2019-02-15 11:12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신신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4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도시정비사업은 시대정신을 담는다!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한광오 대전시도시정비과장, 신천식 박사는 무슨박사에요, 전연규 도시개발신문 대표.

 

 

 

흔히 의식주를 인간 생존의 3대 기본권이라 이야기한다. 삶의 질이 높아진 만큼 편히 잠자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또한 주거정의와 주거권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전의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1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도시정비사업은 시대정신을 담는다'라는 주제로 한광오 대전시 도시정비과장, 전연규 도시개발신문대표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때 재개발·재건축 '침체기'라던 대전에서도 이제는 관련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에 대해 한 과장은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세종시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전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전 지역이 고루 잘되면 좋겠지만 일부 역세권, 학군을 중심으로만 사업이 추진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도시개발, 낡은 주택 정비라는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불법과 탈선의 온상이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실제로 서울 강남 3구역의 일부 지역은 조합장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조합을 개인사업으로 착각하는 경우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이해당사자들인 주민 간의 갈등, 세입자와의 갈등 등이 사업을 지연시킨다"고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시 원주민 정착률이 낮은 점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주거 약자와 관련된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한 과장은 "의사와 관계없이 내몰리는 세력이 분명 존재한다"며 "대전시에서도 순환형 임대주택을 많이 보급해 사업이 시작되면 거주하게 하는 등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개발 재건축 계획이 실제 공사까지 이어지기는 쉽지가 않다. 실제로 2010 도시정비 기본계획 수립 당시 202곳 이었지만 2030 계획을 수립 중인 현재는 120곳으로 80곳 이상이 해제됐다.

남은 120곳 중에서도 70곳은 거의 추진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한 과장은 "추진이 안 되고 있는 곳들의 사업성을 검토해 뉴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전면 철거, 전면 개발방식이 이 시대에 과연 유효한 방식이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과장은 "그동안에는 주택 수급이 안 좋다보니 전면 철거 방식이 추진됐지만 저출산·고령화로 1인가구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안 맞는 방식이지 않나 싶다"며 "지역적 특성도 살리고 문화도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도 역시 방향의 전환에는 공감했지만 우려도 나타냈다.

전 대표는 "부분 철거 방식으로 변화한 트렌드가 사업 추진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자기가 살아야 할 집을 마련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이견을 보였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