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 측이 영화 속 실제 사건을 공개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17일 ‘말모이’ 측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기해년을 맞아 영화 속 에피소드들과 실제 사건들을 함께 공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치열한 토론 현장. 조선어학회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을 위해 꾸준히 독회를 열고 표준어와 사투리를 정하는 데에 매진했다. 밤을 새는 일이 허다한 열정적인 공방이었다.
영화에서 전국의 교사들과 조선어학회가 다양한 의견을 모아나가는 장면은 우리말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와 열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두 번째는 정확한 의미 파악을 위한 열정. 실제 조선어학회와 교사들은 ‘엉덩이’, ‘방뎅이’, ‘궁둥이’, ‘궁뎅이’ 등의 용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신체 부위의 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극중 판수(유해진 분)가 직접 나서서 분필로 엉덩이와 궁둥이를 구분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은 그들의 열정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한 엄유나 감독만의 연출이었다.
마지막은 보통사람들의 노력. 전국의 말과 마음을 모으는 일은 역사 속 위인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극한으로 치닫는 일제의 탄압에도 조선어학회는 잡지 ‘한글’에 전국의 사투리를 모은다는 광고를 싣고 학생들이 스스로 방언을 채집하도록 유도했다.
한편 ‘말모이’는 9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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