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땐뽀걸즈' 방송 화면 캡처 |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가 4주간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남다른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땐뽀걸즈’는 모두가 현실의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뤄나가는, 거짓말 같은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암울한 현실 앞에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닮은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오랜 시간 자리 잡을 드라마로 남았다.
각자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기 위해 성장해온 ‘땐뽀걸즈’와 좋은 어른 규호쌤(김갑수)을 통해 잔잔한 위로와 공감을 선물한 ‘땐뽀걸즈’가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 신선한 매력 뽐낸 청춘 배우들의 활약
‘땐뽀걸즈’를 이끌어간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 방송 전 톱스타 없는 신인들의 조합이었지만 첫 방송부터 캐릭터에 녹아든 실감 나는 연기로 인물을 완성해갔다.
더불어 회를 거듭할수록 돋보이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KBS답게 ‘땐뽀걸즈’에서도 청춘 배우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 지독한 현실에서 피어난 희망과 대견한 위로
땐뽀반 아이들은 취업이나 진학에는 아무짝에 소용없는 완벽한 차차차 스텝과 실수 없는 공연을 위해 노력했지만, 즐겁게 춤만 추기엔 세상도, 이들이 처한 삶도 만만치 않았다.
꿈을 이룬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님을 깨닫고 꿈을 포기했던 시은(박세완)부터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혜진(이주영),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던 나영(주해은), 이른 나이 느껴버린 좌절감에 무기력한 삶을 살던 예지(신도현), 그리고 동생들을 돌봐야 하거나, 돈을 벌어다 줘야 하는 존재로 취급받던 도연(이유미)과 영지(김수현)까지. 겉보기엔 철없는 열여덟 고등학생 같았던 이들의 지독한 현실은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각자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은 현실적인 희망을 선사했고, 대견한 위로를 전했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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