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청불 영화 흥행 1위를 달린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 '마약왕'으로 돌아왔다. 송강호와 손을 잡은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은 어떤 메시지를 담아냈을까.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 이두삼(송강호)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마약을 소재로 한 '마약왕'은 이두삼의 실존인물 사건에서 시작됐다. 우민호 감독은 1972년부터 10년 동안 한 남자의 흥망성쇄를 담아 이두삼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우민호 감독은 이두삼의 삶을 통해 삐뚤어진 한 사람의 집착과 욕망을 블랙 코미디 식으로 그려냈다. 특히 영화 곳곳에 은유와 상징이 녹여져 보는 이들에 흥미를 자극한다.
또 이두삼의 아내 성숙경이 "욕심 때문에 망할 것이다"라는 말처럼 평범한 가장에서 약으로 권력을 거머쥐고 정권이 변하며 결국 바닥으로 내던져진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우민호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날 선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마약왕'은 지난 19일 개봉 후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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