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마약왕'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이성민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3년 영화 '관상' 이후 송강호와 재회한 조정석은 마약 근절을 목표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온 열혈 검사 김인구로 분했다. 극중 김인구는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에서 마약 범죄 세계에 뛰어든 이두삼(송강호)을 끝까지 노리는 인물이다.
김인구는 수사를 위해 신혼집 전세금을 빼고 맹렬하고 집요하게 마약 조직을 파헤친다. 색다른 열혈 검사 김인구의 이런 모습들을 조정석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디테일한 연기로 완벽 소화했다.
4개 국어에 능통하고 일본 저명한 사업가의 양딸로 1970년대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로비스트 김정아는 배두나가 연기했다. 전형적이지 않은 팜므파탈 로비스트인 김정아는 갓 마약 유통을 시작한 이두삼을 더 높은 권력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조력자다.
영화 '괴물' 이후 송강호와 두 번째로 만난 배두나는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만큼 뛰어난 영어,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다. 또 로비스트인 김정아 캐릭터에 걸맞는 여유로움과 송강호와 연인같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변신한 모습은 그의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이두삼의 사촌 동생이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사고 유발자 이두환은 김재명이 맡았다. 물보다 짙은 피의 형재애로 이두삼을 따라 밀수업을 동참한 그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마약 사업을 일구어간다. 김대명은 일부러 살을 찌워 겉모습부터 완벽하게 이두환으로 변신했다.
이두삼의 우여곡절을 함께한 조강지처 성숙경은 배우 김소진이 소화했다. 성숙경은 밖으로 도는 남편 이두삼의 뒤에서 눈물 짓는 아내가 아닌 위기의 순간에 직접 나서며 강렬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성숙경은 이두삼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강단과 기지를 가진 인물로 김소진은 탄탄한 연기력과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 이두삼의 첫 번째 마약 사업 동반 파트너로 등장한 이희준과 부산 조직 폭력단의 보스 조성강으로 서늘한 카리스마 연기를 펼친 조우진, 이두삼에게 뇌물을 받는 비리형사 서상훈을 연기한 이성민까지, 각 캐릭터마다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했다.
최고의 배우들이 만난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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