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보실까요?
1, '걸리적거리다' 와 '거치적거리다'에 대하여
그동안은 '걸리적거리다'는 비표준어로 규정하였으나 2011년 8월에 바뀐 규정에 따라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표준말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거치거나 닿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거치적거리다'입니다.
거치적거리는 게 없어 좋다, 다리와 얼굴이 거치적거렸으나...처럼 씁니다.
아직도 인터넷에는 '걸리적거리다'는 표준어가 아니라고 떠도는 것도 있는데 2011년에 '걸리적거리다'도 표준말로 인정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 ▶걸리적거리다
1) 옷이 걸리적거리다
2) 더운 여름에는 땀을 닦을 때마다 안경이 걸리적거려 불편해
3) 나 청소해야 하니까 걸리적거리지 말고 나가서 놀다 와.
4) 제가 일이 서툴러 오히려 일하시는 데 걸리적거리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거치적거리다.
1) 여기에 짐을 쌓아 두면 거치적거리니 저 구석으로 옮겨라.
2) 미자야, 옆에서 거치적거리지 말고 좀 비켜 주렴.
2, '결단'과 '결딴'에 대하여
▶결단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 판단이나 단정' 의 뜻이고
▶결딴 : '거덜난 상태' 또는 잘못되어 완전히 망하다./'(사물이) 해지거나 망가져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결딴'은 독립해서 쓸 수 없고 뒤에 '-나다'를 붙여 '결딴나다'라고 써야 됩니다.
예)▶결단
1) 미자는 남편의 성급한 결단을 이해할 수 없었다.
2) 경옥이는 집을 팔겠다는 어머니의 결단에 따랐다.
▶결딴나다
1) 결딴나리라던 경제는 예상을 뒤엎고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2) 그는 살림이 결딴난 뒤 고향에서 도망쳤지만 성공을 해서 다시 돌아왔다.
3) 이번 태풍에 묶어 놓은 그의 배가 완전히 결딴났다.
4) 이번 가뭄으로 농작물이 아주 결딴났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이 시 감상해 보실까요?
꿈
김선자/ 시인
있잖아
저 코발트빛
하늘을
꾸욱 짜서
그림을 그릴 거야
난 캔버스
넌 붓이 되어
우리가 함께 할
꿈길을 만들 거야
그 길 끝엔
수채화 같은
사랑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러겠지?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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