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임총재로 추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자료> |
일구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정운찬 전 총리는 경제학자이자 정부 정책을 실제 다뤄봤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다"며 "여기에 오랜 야구 팬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식견도 남다르고 언론에 관전평을 쓰거나 야구예찬 저서를 낸 적도 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오늘 이기든 지든 시즌은 계속된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이라며 야구예찬 저서의 한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KBO 리그에 내일의 희망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일구회는 "최근 각 구단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각 구단의 운영은 35년 전 KBO리그 출범 때와 마찬가지로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런 만큼 경제와 야구에 대해 잘 아는 이가 신임 총재로 추천된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며 치켜세웠다.
또 "정운찬 전 총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을 주창하고 이것은 KBO리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면서 "KBO의 역할은 각 구단의 이해관계를 조정, 리그의 번영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부분이 다소 부족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며 정운찬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정운찬 전 총리가 KBO 리그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한 적임자로 평했다.
일구회는 "인프라 문제를 비롯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제대로 된 산업화를 이루거나 구단과 선수 간의 올바른 관계 설정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야구를 잘 알고 정치력 역시 갖춘 정운찬 전 총리는 지금의 KBO리그에 필요한 적임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구회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KBO리그의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협조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구본능 총재에게도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한다"며 마무리 했다.
언론에선 야구광인 정운찬 전 총리가 구원자로 돌아왔다며 평가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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