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29일 직후 주요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데 충청권 인사의 입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각 장·차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내각구성이 늦어지는 점을 감안, 검증이 끝난 인사부터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팎에선 하마평이 무성하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행자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수성갑) 등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온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학생 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을 펼쳐왔고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온 김 의원은 민주당내에서 드물게 대구·경북(TK)에 기반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인천계양을)·우상호(서울서대문갑)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충청권 인사 가운데에는 국방부 장관으로 충남 논산출신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기용 가능성이 높다. 송 전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도했다. 대선 캠프에서 국방공약 개발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충북 청주출신 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흥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의원은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교육·문화 공약과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지역을 총괄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충남 논산이 고향인 김용익 전 의원 낙점이 기대된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김 전 의원은 공공의료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공병원 거버넌스와 일자리와 어린이 의료 질 향상 등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 이행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참여정부 2년간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기도 했다.
새 정부 외교라인 핵심인 중국대사로는 충북 청주출신 노영민 전 의원이 중국 대사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노 전 의원은 현재 중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여권 핵심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밖에 양승조(천안병), 박범계(대전서을), 오제세(청주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이해찬(세종) 의원 등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도 문 대통령 1기 내각을 책임질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대전 5선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은 얼마전 충청권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견을(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힌 바 있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대전 출신 입각자가 없는 가운데 과연 1기 내각에 대전출신 인사가 포함될는지도 관심사다.
한편, 문 대통령 출범이후 입각한 충청권 인사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 충남 논산이 고향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충남 공주), 주영훈 경호실장(충남 금산), 이금로 법무차관(충북 증평),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충북 충주) 등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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