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광주, 지자체가 직접 나서 ‘대조’
대전시치과의사회가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지자체인 대전시는 다소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지역 의료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대전시치과의사회 및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치의학연구원에 대한 법안을 심사 중이다. 관련 법령 통과를 앞두고 있는 치의학연구원 유치에는 대전을 비롯해 대구, 광주, 전주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치의학 관련 산업 발전 등이 기대되며, 더불어 연구원 유치지역을 중심으로 치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대전시치과의사회는 ‘치의학연구원 대전유치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연구원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치과의사회는 국내 과학의 중심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이 치의학연구원 조성의 적합지라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경쟁지역인 대구와 광주 등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직접 나서서 연구원 유치전에 이미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독 대전시만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불만이다. 미리미리 지자체가 유치전에 나서야 하는데 관련 법령이 통과되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의료계 한 인사는 “치과 관련 산업이 예전과 비교해 폭넓게 변화되고 있다. 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지역 치과병원 발전은 물론, 전반적인 지역 의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구나 광주 등은 지자체가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전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서는 대전시치과의사회와 대전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치의학연구원 유치 관련해, 지자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전시에 문의했으나, 담당 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전시치과의사회는 대전시와 공동으로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기념해 다음달 8일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어린이 구강건강 홍보 및 구강검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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