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탈 것 전동차프로젝트] ⑧ 갓웨이 18”
내장된 자이로스코프 기술 균형 잡아줘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 정지 마찰력도 높여
최고속도는 41km/h, 최대하중은 120kg
국내 판매제품은 법규로 무선기능 제외
갓웨이(gotway) 18”은 EU(Electric unicycle)로 통용되는 전동 휠이다. 안장이 없고 발판만 있는 난이도가 높은 휠 타입으로 최근 거리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주)게브인터내셔널(대표 문훈)은 대중적인 16인치~18인치와 22인치 모델을 중국에서 정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전동차 프로젝트로 소개했던 전기 자전거, 전동차량과는 달리 반드시 연습이 필요한 제품이다. 하지만, 겁내지 않아도 된다. 갓웨이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gyroscope)가 앞뒤 균형을 기계적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회전하는 타이어의 자이로 효과 덕분에 좌우 균형이 잡히는데,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달리면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원리와 같다. 몸을 앞으로 숙여주면 자이로스코프 센서에 의해 모터가 구동돼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큰 힘없이 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빌판이 접힌 갓웨이 18”는 여행용가방처럼 손으로 들거나 이동하기 간편한 구조다.
발판은 충분히 넓고 탄탄해서 주행시 안정감을 높여준다. 18인치 타이어의 트레드 패턴이 블록 타입으로 정지 마찰력을 높여준다. 일반 도로 뿐 아니라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이유다.
갓웨이 18”은 최고속도가 41km/h, 모터 출력은 1500w, 배터리는 680wh와 820wh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기본 50~70km지만, 타는 사람의 몸무게와 주행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대하중은 120kg, 제품의 무게는 19kg이다.
게브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갓웨이 본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해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속도와 배터리 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무선 기능에 대한 전파 인증이 어려운 탓에 아직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규정된 분류가 없기 때문에 운전면허(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와 안전보장구를 갖춰야만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동휠로 차도와 인도를 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전동휠이나 전동차량과 관련된 국내 법규가 정비돼야 국내 전동차 시장도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갓에이 18”을 직접 타봤다. 1시간 정도 주행연습을 하자 원하는 속도를 낼 수 있었고 회전도 가능할 만큼 쉽게 익숙해졌다. 앞쪽의 막힘이 없어 시원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전동 휠의 쾌감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종종 눈에 띄지만 아직은 낯선 전동휠 갓웨이 18”. 해외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용으로 혹은 여행지의 필수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문훈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는 법규 문제로 온전한 전동휠을 즐기기 어렵다. 법적인 기준이 정리가 돼서 합법적이고 편하게 전동휠을 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갓웨이는 비가와도 주행에 문제가 없도록 배선과 모터의 검사를 철저하게 마쳤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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