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 경제/과학
  • 기업/CEO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 승인 2017-05-23 17:13
  • 신문게재 2017-05-24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데니스홍 UCLA 교수, KITA 대전세종충남 포럼서 강조

실패 허용하는 문화 만드는 것 중요하다 피력키도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이디어가 막혀버립니다.”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23일 대전 리베라호텔 유성에서 열린 ‘제5회 KITA 대전세종충남 CEO 글로벌 포럼’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인공지능이 아닌, 로봇의 기계적 지능에 관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선 그동안 로봇을 개발하며 생긴 성공담과 경험담을 바탕으로 얻은 결과에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세 개의 다리로 걷는 로봇을 개발할 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이 로봇을 만들기 전 머리카락을 땋을 때 세 개로 갈라지는 것을 상상하다 완성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력을 조절하는 로봇을 구상할 때는 가야금의 음을 조절하는 장치를 보고 개발에 착수했다”며 “전혀 관계없는 것들을 접목시켜서 로봇적인 메커니즘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메바에서도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소개했다. 겉에 있는 껍데기가 안에서 뒤집히는 동작을 연구하다 로봇으로 탄생시켰다는 게 데니스 홍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작게 만들면 내시경과 혈관 안으로 들어가는 의학적인 수술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넘어지지 않는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할 때 사례를 예로 들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중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황당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로봇이 바로 이 로봇”이라며 “황당한 질문을 스스로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혁신은 절벽에서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모험하면 나온다”며 “우리나라는 한번 실패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는데, 실패를 두려워하면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으므로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로봇이 넘어지고 고장이 나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며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데니스 홍 교수는 UCLA 기계 공학과 교수로, 로봇연구소 로멜라(RoMeLa)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해 지난 2009년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