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비문(非文) 인사들 내각 발탁 여부 주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비문(非文) 인사들 내각 발탁 여부 주목

  • 승인 2017-05-22 16:58
  • 신문게재 2017-05-2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덕장이면서 특수통으로 불리는 충남 예산 출신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br />
▲ 덕장이면서 특수통으로 불리는 충남 예산 출신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
김홍일(반기문),신용현(안철수), 안정선(안희정) 입각

충청 내에서 충북 인사 중용 쏠림에 대전 충남 견제 심리


청와대 참모와 장관급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권 ‘비(非)문’ 발탁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충청 내에서도 충북 출신의 ‘쏠림 인사’가 진행되자, 대전ㆍ세종ㆍ 충남 주민 사이에서 지역 균형 인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을 뛰어넘는 협치 인사로 거론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인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비례)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발탁설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뽑은 비례대표 1번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 검토되는 안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법률 특보를 맡았던 예산 출신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거명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비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법무장관에는 안정적 기조를 갖춘 명망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김 전 고검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지방대인 충남대를 나와 대검 중수부장과 고검장을 지낸 ‘흙수저 스토리’를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서민적 검찰상을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안정선 공주대 교수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안 지사가 주창하는 지방분권 코드와 들어맞고, ‘충청 토박이’ 장관으로 안 교수만 한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다른 한편으론 충청 내에서도 충북 출신이 중용되는 것에 대해 대전 ㆍ충남 정치권의 견제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충북 음성),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 중령(충북 충주),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 전 인천지검장(충북 괴산)을 각각 임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변재일(청주 청원),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도 모두 충북 출신이다.

충북 인사가 요직에 배치되자, 대전 ㆍ충남 정가 일각에선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대전의 한 대학교수는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에 적극적이었던 대전 충남이 홀대당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조각 인선 코드인 탕평과 파격 인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 안철수 전 대표 시절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대전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이다.
▲ 안철수 전 대표 시절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대전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