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특화가 답이다]3. 도시가 살고 경제가 살아나는 특화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특화가 답이다]3. 도시가 살고 경제가 살아나는 특화

  • 승인 2017-05-17 18:00
  • 신문게재 2017-05-1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방축천 상가, 어반아트리움 특화설계로 충청권 상권 살린다

지속 가능한 상권 구축을 통한 경제중심 지구 구축해야

상업용지 특화 살리기 위한 제도적인 대안 마련 필요해




“아파트만 들어선 도시로 성장해서는 안됩니다. 충청권 유통소비시장을 흡수하는 광역개념의 새로운 도시 상권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세종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말이다. 중앙부처 이전과 함께 공동주택 공급이 우선돼다보니 상당수 행복도시 입주자들은 소비할 곳을 찾지 못했다.

세종시 도담동 BRT라인 인근의 중앙상가나 일부 생활권 내 상가, 외곽의 오래된 맛집 정도다. 일부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단순 쇼핑 개념하고는 다른 유통과 소비가 살아나는 도시환경이 시급하다.

행복도시는 그동안의 주거지역 개발에서 이제는 소비 및 상업지역 개발로 도시 개발의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지출하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상권 특화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2014년 시작된 1-5생활권 방축천변 상업용지는 국내 최초로 사업제안공모제도를 도입한 상업용지 개발사업이다.

이 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에서 채택된 개념은 ‘리버사이드 하이라인(Riverside Highline)’이다. 뉴욕의 하이라인과 같은 3층의 공중가로가 연결된 휴식ㆍ쇼핑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방축천 상업용지 중 P1구역의 경우,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러츠커 상을 수상한 톰메인이 설계에 참여해 국내외 건축계의 관심을 모으는 건축물이 들어선다.

여기에 향후 세종시의 중심 상권으로 군림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어반아트리움도 빼놓을 수 없는 경제 특화의 한 요소이다.

어반아트리움은 2-4생활권을 남북으로 가르는 축으로 국제문화교류지구에 위치한다.

2015년 3월 2-4생활권 CU1~CU6에 이르는 전 블록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이 수립됐다. 어반아트리움은 세종시의 도시 상징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는 최근 백화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과 더불어 인근 도시를 뛰어넘는 대표 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새로운 유통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반아트리움은 브라질 쿠리치바의 ‘꽃의 거리’를 뛰어넘는 1.4㎞ 규모의 보행중심 문화상업거리로 조성될 전망이다.

다만, 상업용지에서의 이같은 특화는 주택 등 다른 개발보다는 다소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의 일반상업용지 매각 시 최고가입찰경쟁과는 달리, 방축천 상업용지 심사에서는 가격비중(최고가)이 30%, 건축계획이 45%를 차지했다. 나머지 25%는 사업성 및 자격 등의 요건에 충족하는 지 여부로 최종업체를 선정했다.

어반아트리움 역시 가격비중이 40%, 건축계획이 45%이며 나머지가 15%로 평가됐다.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호하는 최고가입찰경쟁이 진행되지 않다보니 LH 입장에서는 수익률 저하라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더라도 최고가방식만 유지한다면 땅값 상승, 임대료 상승 등의 악순환을 겪게 되고 고스란히 세종시민들이 이에 대한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행복청 관계자는 “상업용지 특화의 경우, 가격보다는 가치를 내세워 도시건설을 정착시킨 만큼 업계에 팽배한 승자독식문화도 깨트렸다”며 “이같은 특화 설계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대안을 갖춰 기존에 진행해온 행복도시의 미래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