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북도가 정부가 실시한 재난관리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충남도는 ‘보통’, 세종시는 재난관리에 ‘미흡’ 평가를 받아 대조를 보였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등으로 안전이 사회적 화두가 된 가운데 재난관리 평가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키로 하는 등 지자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 일환에서 이뤄져 의미가 크다.
17일 국민안전처가 전국 지자체 재난관리 평가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와 충북도는 경기도·부산시, 전북도와 함께 ‘우수’등급으로 평가됐다.
반면, 충남도는 강원도와 경북도 등 9개 시도와 ‘보통’등급을, 세종시는 경남도와 더불어 ‘미흡’등급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는 재난부서 전문성 강화 노력 등에서 달성도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31개 시·군·구 가운데선 대전 대덕구를 비롯한 9개 지자체가 ‘우수’등급을, 대전 4개 자치구와 충남 공주 등 20개 지자체가 ‘보통’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청양군과 영동군은 재난관리가 ‘미흡’한 지자체로 분류됐다.
안전처는 이번 평가 결과를 활용해 우수사례는 널리 전파해 여타 지자체들에게 벤치마킹을 장려할 계획이다.
미흡기관에 대해서는 기관별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행 상황을 관리하고, 역량강화 워크숍, 컨설팅 등으로 역량을 제고키로 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교부해 지역 방재 및 주민 안전을 제고하는 사업을 추진, 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난관리평가가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역량 강화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중앙·공공기관 평가 대상 중에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재난발생 징후 감시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난예방시스템 구축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철도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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