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전경 |
대전에서는 단순 ‘저장’의미, 경주는 영구 ‘처분’의미
대전 지역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경주로 이동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전 지역에서 방사성폐기물은 ‘임시 보관(저장)’의 의미지만, 경주 지역에서는 ‘영구 처분’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중도일보가 15일 방문한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리장은 지하시설과 지상시설로 나뉘어있다.
이 곳에 저장되는 어느 방사성폐기물이든 영구 처분의 의미를 가진다.
경주 처분장에 보관되는 폐기물은 이송용기(1드럼 = 200L)에 담겨진 후, 이송용기를 16묶음으로 만들어 밀폐된 최종 ‘처분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처분용기에 담긴 방사성폐기물은 지하시설 또는 지상시설에 보관된다.하지만 대전에서 방사성폐기물 보관 의미는 다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우, 방사성폐기물은 하나로 연구로 등의 원자력시설에서 수행하는 방사선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실험기구, 작업자 방호용품, 폐장비 등이다.
이 같은 발생시설로부터 방사성폐기물처리를 위한 전용시설에서 수거해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보관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주에 동행한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시민검증단)은 “대전지역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보관은 임시보관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더불어 인구밀도가 높은 대전은 그 위험성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이종인 이사장을 만나 “대전지역의 방사성폐기물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방폐장으로 이송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종인 이사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 지역에 보관 중인 2만7000여 드럼을 방폐장으로 이송을 우선으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주=최소망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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