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이종인 원자력공단 이사장과 17일 경주에서 협의
대전 방사성폐기물이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으로 이송되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7일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이종인 이사장을 만나 “대전지역의 방사성폐기물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방폐장으로 이송해달라”고 요구했다.
양측은 방사성동위원소(RI)폐기물 1570드럼(1드럼 당 200L)을 내년까지 이송 완료하기로 협의했다.
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 지역에 보관 중인 2만7000여 드럼을 방폐장으로 이송을 우선으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보관 중인 다량 방사성 폐기물을 계획보다 빠르게 이송하는 데 동의를 받아낸 것이다.
대전시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마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앞으로 방사성폐기물 빠른 이송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전 지역의 방사성폐기물은 총 2만9093드럼이다.
원자력연구원 1만9272드럼, 한전원자력연료 8251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1570드럼을 각각 보관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방사성폐기물이 경주로 이송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원자력 문제에 이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시 돼야 한다”며 “대전의 원자력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주에 동행한 박재묵 시민검증단장(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방문으로 대전지역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경주로 계획보다 일찍 이송하게 됨으써 지역의 원자력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이날 원자력시설안전시민검증단 등 30여명과 함께 경주 방폐장, 월성원자력발전소 등을 시찰했다. 경주=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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