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상당 국내 마약유통 일당 54명 검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140억 상당 국내 마약유통 일당 54명 검거

  • 승인 2017-05-17 15:49
  • 신문게재 2017-05-18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경찰, 검거 당시 4kg 상당의 필로폰 압수

14만 7000여 명 동시 투약 가능한 양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려한 주요 판매책과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밀반입한 필로폰을 매수해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국제 마약판매책 A씨(53ㆍ대만) 등 54명을 붙잡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A씨와 유통 사범 등 16명은 구속하고 일반 투약사범 등 3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마약 유통 조직원이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4173g을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조직원 등 53명은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가 유통되는 것을 파악,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마약류사범 집중단속 과정에서 부산, 창원 일원에서 장기간 잠복해 마약을 판매 및 투약한 조직폭력배와 유흥업자 등 내국인 40명을 검거했다.

검거과정에서 국내 판매책 A씨를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9일 밀항자금 마련을 위해 헐값에 필로폰 판매를 시도하려던 A씨를 긴급 체포하고,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4173.06g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4kg 상당의 필로폰은 역대 최대로 많은 양이다. 14만 70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140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국내 지명수배뿐만 아니라 필리핀, 대만, 일본에서도 마약 관련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A씨가 속한 ‘알렉스집단’은 필리핀을 근거지로 하는 국제 마약유통 조직이다.

이들은 국제특급우편으로 필로폰을 받아 다시 다른 나라로 유통하거나 국내판매책인 A씨가 이를 수령해 국내에 유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201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 걸쳐 우리나라를 오간 것을 확인, 이 기간에 상당한 양의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해외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형희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해 공급 사범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필로폰이 필리핀산으로 추정, 정확한 원산지 감정을 위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