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
사람은 끊임없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그 속에서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수많은 이해관계와 갈등 사이에서 고민과 선택을 반복하며 사회적 관계를 정립해 나간다. 이러한 과정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만 진행될 수는 없으며, 수많은 갈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기도 하고, 갖지 못한 것을 쟁취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이 장시간 지속되게 되는 불안정한 사회에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에 의한 타협 혹은 협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갈등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려진 것일 뿐, 결국 서로의 필요를 해결하고 나면 바로 다시 불안정한 소용돌이가 계속될 수 있다. ‘갈등은 어느 사회에서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갈등 자체가 문제가 되기보다는 갈등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최창욱·2005). 따라서 갈등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관계의 유지에 있어 중요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좌우의 갈등, 노유의 갈등, 노사의 갈등 등 수 많은 갈등이 이 사회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이 갈등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지 고려해야 한다.
갈등은 화합으로 해결해야 한다. 동서의 분쟁, 남북의 문제, 여야의 대립 등이 우리 사회를 불안정으로 이끄는 요소다. 그러므로 대선에서 승리한 새 대통령은 화합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완벽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 한민족으로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를 한미동맹의 틀에서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진보와 보수를 지나치게 흑백논리로 접근하면 더욱 분열될 수밖에 없다. 마치 운동선수가 합숙훈련하듯이 대한민국은 화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허니문 기간에 묵은 감정은 모두 씻어 버리고 미래지향적인 삶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평화의 시대에 전쟁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더욱 강화된 안보의식이 필요하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은 대화의 채널을 열어 놓고 준비하는 것이다. 대화를 통한 화합의 장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평화를 위해 안보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남북한의 경제협상도 중요하고, 금강산 관광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의 문제를 확답받고 시작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를 주변국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안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북한이 인질외교를 활용한다면 대한민국은 경제외교를 통해 우선권을 쥐어야 한다.
세계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무인시스템이 급속하게 퍼질 것이고, 인간의 영역과 기계의 영역이 공존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시대에 맞는 교육시스템의 개발과 교과과정의 변화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신할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젊은이의 취업기회 확대, 행복한 노년만들기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4차산업혁명은 생명의 연장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으나 자칫 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젊은이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라 항상 실전이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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