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판 아침동행’ 열까?

  • 정치/행정
  • 대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판 아침동행’ 열까?

  • 승인 2017-05-11 16:53
  • 신문게재 2017-05-12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대선 앞두고 대전시 아침동행에 참석해 약속

소통하는 대통령 구현 의지에 가능성 무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판 아침동행’ 행사를 열지 관심이 쏠린다.

아침동행은 권선택 대전시장이 한 달에 한 차례식 시민과 함께 산책 및 대청소 등을 통해 시정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의 자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대 대선을 앞둔 3월 초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대전시의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하며 “대전시 아침동행 행사가 늘 궁금했는데 시장이 시민과 함께 산책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저도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한 달에 한 번씩 청와대 뒤 북악산, 한강변, 대전 갑천, 부산 달맞이길, 광주 무등산에서 국민과 함께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촬영된 한 종편 방송에서도 아침동행 행사를 ‘소통의 창구’로 치켜세우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본받고 싶다”고 했다. 국민과의 소통은 문 대통령이 내건 약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선서식을 마친 뒤 국회 본청을 나와 잔디밭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직접 대화했다.

김경수 의원의 만류에도 문 대통령은 정해진 동선을 벗어나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차에 오르기 직전 한 시민이 ‘셀카’를 요청하자 선뜻 응하는 등 거침없는 스킨쉽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호도 별다른 제지가 없어 한결 유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다른 행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취임 직후 직접 국무총리 인선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 등도 앞으로 이어질 ‘소통 대통령’으로의 시작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문 대통령이 약속한 ‘청와대판 아침동행’ 행사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본인께서 행사의 의미와 취지에 적극 공감하셨던 만큼,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여시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규모 행사시 경호가 쉽지 않아 아침동행같은 행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상 대통령의 행사 참여시 휴대전화가 끊기고, 청와대 경호실에서 대통령 동선을 따라 주위를 철저히 차단하던 것이 관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낮은 경호와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길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판 아침동행’이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